성곽도시의 정체성 탐방

희망제작소 견학에 앞서 희망제작소에서 멀지 않은 서울성곽길을 탐방했습니다. 수원화성이라는 문화적인 정체성이 있는 도시에 살고 있는 만큼 서울 성곽유적의 역사문화 탐방을 통하여 성곽도시의 정체성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도 빠지지 않은 기후변화와 환경의 측면에서, 그리고 며칠전 식목일의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도시숲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속가능도시의 중요성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통장과정 수강생 분들과 수원이가 함께 했습니다.

2기 통장과정에서 선택한 선진사례지, 희망제작소

2017년도 1학기 교육과정이자, 통장 과정으로는 2기 수강생 분들이 이번에 선택한 선진사례지는 희망제작소입니다. 통장과 희망제작소? 무슨 상관이 있겠나 싶겠지만, 희망제작소는 시흥시 통장 대학과 성북구 통장학교를 운영하며, 주민과 행정사이에서 교집합이 되어주고 있는 통장 교육을 통하여 통장의 역할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통장 십계명' 등의 교육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무엇이다!'라고 한단어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곳입니다. 시민단체라고 하기에는 연구기관의 성격이 있고, 주민과 함께하며 지역정책을 만들고, 자치단체장에서부터 주민들까지 모든 영역에서 희망을 만들어내는 곳이 희망제작소입니다. 

"네트워크도 중요한 자원이며, 주민참여가 많아지면 변화될 수 있다"는 박다경 연구원의 대답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책이 성공하려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도움이 바로 주민들의 참여인데, 주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역할을 통장이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마을이장, 동네 반장, 지역리더, 동네의 봉사자로서 그 역할에 사명감을 갖고 계신 통장과정 수강생 분들은 지금 7강차까지의 교육을 차근차근 밟아오며 '수원시에서 통장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통장매뉴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통장 관련 조례와 타 지자체의 관련 조례

지자체의 통·반 설치 조례에 따라 설치, 운영되는 통장은, 지자체마다 그 정의와 임무들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수원시 통반 설치 조례에 적시된 제7조(임무)를 보면, ① 통·반 관할 지역주민 생활지원 ② 행정시책의 홍보와 주민여론, 여망사항 보고 ③ 통·반 행정수행 제반사실 확인 ④ 통·반 주민의 민방위 훈련 ⑤ 저소득가구 생활실태 파악 및 위기가정 발굴 등 복지도우미 역할 ⑦ 전시 홍보 및 주민계도(전시에 한함) ⑦ 전시자원의 동원과 배급(전시에 한함) ⑧ 그 밖에 법령에 따라 부여된 업무 및 동행정 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타 지자체의 사례중 서울특별시 금천구의 통반 설치 조례를 예시로 볼까요. 눈여겨볼 사항은, 제7조(임무)에 이어 제7조의2(통장교육 등)에 대한 사항이 정해져있는 것이었습니다. 통장의 임무에 관하여 나열해놓은 조항들은, 지자체마다 약간씩 다른 내용은 있었지만, 수원시의 조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통장교육"에 대한 부분이 수강생 중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라는 인식을 했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통반 설치조례에서 특별하게 눈여겨 봤던 내용은 제7조(임무) 12호에서 공동체활성화를 위한 활동가로서의 역할 수행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성북구 통장대학에서는 어떤 학습을? 

성북구통장대학에서는 크게 주제학습과 역향강화워크숍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주제학습 단계에서는 통장의 역할에 대하여 재인식해보는 시간을 갖고나서 안전한 마을, 좋은 이웃이라는 목표를 갖고 동기부여하는 시간 그리고 거버넌스를 이해하는 시간들을 통하여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은 총 4단계로 진행되었는데 함께하는 사람들과 긍정적 관계 형성하기→역할점검 및 찾기→안전지도 만들기, 새로운 해결책 찾기→변화를 위한 행동 기획하기의 단계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는 교육프로그램을 공유했습니다. 수원시민자치대학에서 통장교육과정은 학습목표설정→문제파악하기→통장의 업무점검 및 역할정리를 통한 SWOT분석단계를 거쳐 통장업무매뉴얼을 만들게 됩니다.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 안에서 소통하며 정책들을 발굴하는 통장님들의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작성자 :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민자치대학 임제린(031-220-8080, abc@suwon.re.kr)